(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3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발언에 108엔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오후 4시 2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57엔(0.52%) 하락한 108.04엔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때 달러-엔은 108.77엔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차기 일본은행(BOJ) 총재 인사에 대해 '아직 백지'라고 밝혔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달러-엔이 대폭 하락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예산위원회에서 구로다 총재 연임 보도의 진위를 묻는 나가쓰마 아키라 입헌민주당 대표대행의 질문에 대해 "아직 일본은행 총재 인사는 완전히 백지"라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은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구로다 총재 연임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엔화가 강세(달러-엔 하락)를 보였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심과 미국 국채 금리의 시간외 하락, 일본 증시 하락 등도 달러-엔 하락을 이끈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137.94포인트(0.65%) 내린 21,244.68에 장을 마쳤다.

한 미국계 은행의 트레이더는 오는 28일 파월 새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출석 전까지는 시장이 변동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0.0027달러(0.22%) 오른 1.2317달러를, 유로-엔 환율은 0.41엔(0.31%) 내린 133.08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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