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사학연금이 올해 금융시장의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산운용지침(IPS)을 개선했다.

변동성이 커진 장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 계획을 매년 재설정하고 환헤지 정책을 재수립했다.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내부운용과 위탁운용의 비율을 IPS에 명시했다.

14일 사학연금에 따르면 올해부터 중장기 전략적 자산 배분을 일관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 단위로 재설정(Rolling)한다.

장기적 운용 목표를 제시하는 전략적 자산배분(SAA:Strategic Asset Allocation)과 단기적 시장대응에 해당하는 전술적 자산배분(TAA:Tactical Asset Allocation)의 허용범위를 통합 관리해 업무의 효율성도 높인다.

사학연금은 중장기 자산배분 개선을 위해 지난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2016년에 수립한 중장기(2017~2021년) 전략적 자산 배분을 지난해 재점검했고 매년 재설정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중장기 자산 배분을 탄력적으로 가져가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중장기 자산 배분의 방향은 해외투자(해외주식, 해외채권)와 대체투자(국내, 해외) 비중 확대다.

늘어나는 해외투자에 맞춰 환헤지 정책도 재수립했다.

사학연금은 환율과 주가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해외주식과 해외대체 투자 건에 대해 환오픈을 결정했다. 당초 해외주식은 50% 환헤지, 해외대체는 투자심의위원회 심의, 의결에 따랐는데, 올해부터는 완전 환오픈이 된다. 다만 해외채권은 100% 환헤지를 유지했다.

대체투자 확대에 따라 대체투자 투자안건 심의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위원을 3명에서 5명으로 증원했다.

내부의 자체역량과 위탁운용의 비용절감 효과, 분산투자 등을 검토해 내부운용 대 외부운용 비율을 사전에 결정키로 했다. 내부운용과 위탁운용을 겸하는 국내주식은 직접 40%, 위탁 60%를 원칙으로, 10%포인트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다. 국내채권은 내부에서 운용하고 해외채권, 해외주식, 국내대체, 해외대체는 위탁운용을 한다.

여기에 성과평가 지표로 활용되는 자산군별 벤치마크를 개선했다. 환헤지 정책 변경 효과를 해외주식, 해외대체 벤치마크에 반영했고, 국내채권의 투자대상인 은행이 발행한 일반 후순채를 사학연금 채권지수(국내채권 BM) 구성 요건에 반영했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지난해 자금운용 수익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을 정도로 좋았다"며 "올해에는 대,내외 여건 변화와 금융시장 환경 변화가 예상돼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산운용 관련 정책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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