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4일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 중반에서 횡보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급격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다소 잦아든 가운데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지표를 앞둔 관망 심리가 강해질 가능성이 커서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자금이 대거 유입됐고,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어 장중 움직임은 다소 무거울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4.50원) 대비 0.6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80.00∼1,08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간밤 증시도 올라서 약간 리스크온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다만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CPI 발표도 앞두고 있어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어제 주식 자금이 많이 들어와서 1,080원 중반에서 더 올라가면 설 네고 물량이나 주식 관련 달러 매도 나올 것으로 본다. 보통 긴 연휴 앞두고 숏포지션은 잘 안 가는 경향이 있어 장 마감 근처에는 포지션 정리 움직임 있을 것이다. 달러-원 환율이 최근 움직임 비해 변동성 줄어들어서 다소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081.00~1,088.00원

◇ B은행 차장

약간 달러 인덱스가 달러-엔 영향으로 내려갔고, 달러-원 환율도 상승 모멘텀이 부각되기보단 수급에 상단이 조절되는 양상이다. 또 명절 네고 물량 부담도 있다. 달러-엔이 전일 약간 반등했지만 주 거래 범위 대비 원빅 가까이 밀려 있어서 달러-원 환율도 1,080원 하향 돌파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다만 1,080원을 깨고 내려가긴 부담스럽고 미국 CPI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여지 있다. 관망할 가능성 있다.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기만 해도 시장은 잘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달러 강세로 움직일 수 있어 약간 롱마인드 살아날 수 있다. 오전 약간 상승했다가 장중엔 수급에 따라 무거울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080.00∼1,088.00원

◇C은행 과장

연휴 앞두고 있고 미국 CPI 발표가 있는데 어떻게 나오든 크게 영향 없을 수 있다. 지난주 증시 때문에 워낙 변동성이 큰 장세 경험한 터다. 또 어느 정도 물가 지표가 잘 나올 거란 기대도 이미 반영돼 있고 지표가 좋지 않으면 다시 달러 약세로 움직일 수 있다. 아직 증시가 완벽하게 회복됐다는 신호가 없어서 증시에 따라 변동성 나타나는 장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수급상 어제 네고물량보다 결제물량이 많아서 1,080원 근처에서 결제로 지지되고 있다. 급한 자금들은 거의 다 처리된 가운데 연휴 앞두고 포지션플레이 크게 하기도 어려워 1,085원 중심으로 위아래 3원가량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모멘텀 있는 장세를 기대하긴 어렵다.

예상 레인지: 1,082.00~1,088.00원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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