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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美CPI '예의주시'…정부·한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 가동
    김대도 기자  |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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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2.14  08: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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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세종=연합인포맥스) 금융정책팀 = 정부와 한국은행이 휴일을 포함해 나흘 연속 이어지는 설 명절 동안 24시간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한다.

    지난해 10월 역대 최장인 10일의 추석 연휴 때보다는 경계심이 크지 않지만,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대폭 확대된 것을 고려하면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 변동성을 촉발한 것으로 지목받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 현상과 뉴욕 주식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정부와 한은은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14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정규 금융시장이 마감되고서 본격적인 밀착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각 부처와 기관별로 시장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국제금융센터를 중심으로 시장 정보가 취합되고 관련 내용이 공유되는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국금센터는 뉴욕 사무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분위기와 월가 전문가들의 정밀한 분석을 제공할 방침이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 환율이 급변동하게 되면, 사전 구축된 상호 비상 연락망을 통해 기재부 중심의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한은은 외자운용원과 해외사무소 위주로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오는 18일에는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설 연휴 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기 위하 목적에서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할 경우에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금융위 역시 한국거래소 등 관계부처와 함께 시장 전반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만약의 사태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 등을 마련해 놓았다.

    금감원은 금융감독연구센터와 해외사무소 직원들이 교대 근무에 나선다.

    설 연휴 동안 정부와 한은 등은 특히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른 시장 반응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배경 가운데 하나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근래 뉴욕 주식시장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8% 도달한 것을 시발점으로 급격하게 조정을 받았고, 세계 금융시장에 위험자산회피(리스크 오프) 분위기는 짙어졌다.

    고용시장의 호조와 임금 인상 압력에 따른 물가 상승, 올해 미국의 4회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1월 CPI인 셈이다.

    지난해 1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근원 CPI는 1.8% 각각 상승했다. 1월 CPI와 근원 CPI 전망치는 각각 1.9%와 1.7%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신흥국 통화가 빠르게 약세로 반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CPI가 시장 전망을 벗어나더라도 금융시장에 크게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 전망 등에 금리가 크게 뛰었다는 해석으로, 이는 국제금융시장의 큰 위험요인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한 국제금융 전문가는 "CPI 호조에 따라 금리가 상승하면, 알고리즘 트레이딩 등 이유가 어떻든 증시가 추가 조정받을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CPI와 이에 따른 환율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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