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삼성증권이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인사통 임원이 복귀하고, 여성 임원을 승진시키는 등의 변화가 돋보였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성증권을 비롯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는 주요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장석훈 삼성화재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소속을 삼성증권으로 옮겼다.

장석훈 부사장은 지난 1995년 삼성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2010년 전략인사실장, 2011년 인사지원담당 등을 거쳤다. 2013년 말부터 삼성화재로 옮겨 인사팀 담당 임원으로 근무했다.

아직 장 부사장의 삼성증권에서의 보직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전영묵 부사장이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내정되며 공석이 된 경영지원실장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장 부사장은 오랜 기간 인사업무를 담당하면서 '인사통'으로 통한다. 지난 2015년 미래전략실 정식 조직으로 편입된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도 인사 담당 임원으로 차출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그 산하의 전략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지원팀, 기획팀, 금융일류화추진팀 등 7개 팀이 모두 해체됐다. 이와 함께 장 부사장의 삼성증권으로 원대 복귀도 이뤄졌다.

이에 더해 전일 삼성증권은 전무 2명과 상무 2명 등 총 4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매년 5명 내외로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한 만큼, 올해도 규모는 유사했다.

신원정 IB 본부장과 이재경 SNI(초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사업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특히, 이재경 상무는 국내 프라이빗뱅커(PB) 1세대로 꼽히는 인물로, 삼성증권 창사 이래 첫 여성 전무가 됐다.

삼성증권은 주요 증권사 중 여성 임원의 비율이 높다. 전체 30여 명의 임원 중 이 전무를 포함해, 여성 임원은 2명이다. 이번에도 여성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고위 임원에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전체 간부 중 여성의 비율은 23% 이상으로 증권업계 중 높은 수준"이라며 "조직의 유연함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여성 인력을 중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신임 사장으로 선임되는 등 조직의 변화를 앞둔 상황"이라며 "능력이 검증된 인물을 발탁한다는 큰 틀과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인사와 조직 개편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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