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증권이 삼성자산운용을 운용책임자(GP)로 삼아 글로벌 프라이빗에쿼티(PE)에 투자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삼성자산운용이 설정한 '삼성골드포인트(GoldPoint)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3호에 약 1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원화로는 약 107억원 규모다.

해당 펀드는 북미 지역의 중소형 PE에 투자하며 삼성자산운용이 투자 대상을 선정한다. 펀드를 통해 역외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인 셈이다.

이 상품은 약 10년 정도 운용될 예정으로 삼성증권은 여기에 일단 고유자본(PI)을 투입하기로 했다. PE 투자이기 때문에 호흡을 길게 가져간다는 판단에서다.

당장은 투자할 PE가 정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투자가 진행되면 리테일에서도 이를 따로 분리해 판매할 계획을 하고 있다.

삼성운용은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삼성화재로부터 골드포인트 파트너스 시리즈 자금을 유치 받은 바 있다. 당시 투자 대상은 메자닌 증권으로 약 200억원 규모로 투자됐다.

회사 관계자는 "최종적인 펀드 규모는 15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 대상과 시점이 윤곽을 드러내면 리테일 고객에도 소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삼성증권과 삼성운용이 글로벌 PE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PE 투자가 안정적이고 중수익 이상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직원공제회도 최근 글로벌 PE에 15년간 투자하는 펀드에 5천만 달러를 집행하기도 했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주식보다는 PE 등 대체자산으로 기관과 개인투자자 관심이 쏠려가고 있다"며 "실제로 일부 운용사에서는 대체투자 순자산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을 앞지르는 일도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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