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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 "골드만의 승부수…변동성 급증에 FICC 인력 강화"
    진정호 기자  |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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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2.14  08: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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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최근 미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골드만삭스가 이를 기회로 판단해 추락하던 채권 트레이딩 부문을 오히려 강화하고 나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채권·외환·상품(FICC) 사업 부문은 지난 몇 년 동안 헤지펀드와 같은 대형 고객들이 덜 찾게 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헤지펀드 등은 변동성이 큰 시장을 선호하는데 이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은행을 찾는 발길도 줄게 된 것이다.

    지난해 모건스탠리를 제외한 월가의 모든 대형 투자은행은 트레이딩 수익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이들 중에서도 골드만삭스는 트레이딩 수익이 18% 급감해 월가 투자은행 중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달 들어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미국 회사채 시장의 거래량도 지난해 평균보다 30% 이상 증가하는 '광란의 2월'이 나타나게 됐고, 이 틈을 타 골드만삭스는 채권 트레이딩 부문을 보강하기로 했다고 FT는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FICC 부문이 이제 고비를 넘겼다며 앞으로 관련 인력을 늘리고 자산 할당량도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랭크페인 회장은 "오늘날 글로벌 경제는 더욱더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며 "이미 올랐던 임금은 지금도 오르고 있고 소비자와 투자자는 더 자신감 있고 더 능동적으로 행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FICC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우리는 해당 분야에 더 매력적인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최근 더 많은 투자자금을 할당했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라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거래량이 급증하는 현재 상황을 만끽하고 있다. 지금 같은 상황이 이번 분기 말까지 이어진다면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의 트레이딩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5% 증가할 것이라고 영국계 컨설팅업체 콜리션이 분석했다.

    도이체방크의 피터 셀만 주식 부문 글로벌 총괄은 "고객들이 (현재 상황에) 흥미를 크게 느끼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시장이 하락할 때 매우 힘들 수 있겠지만, 변동성이 큰 장세는 많은 참여와 활동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며 "좋은 변동성"은 언제든 나쁜 변동성으로 변질할 수 있다는 경고도 계속 나온다고 FT는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벤 보울러 글로벌 주식 파생 분석 총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더 매파적으로 만드는 모든 것은 경고음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상황은) 연준이 양적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래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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