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만에 30만 명대…작년 1월 23.2만 명 기저효과

제조업 10.6만 명 증가…2년 1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1월 신규 취업자 수가 넉 달 만에 30만 명대로 올라섰다.

건설업의 견고한 고용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제조업 상황도 나아졌다.

통계청이 14일 내놓은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1월 취업자는 2천621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보다 33만4천 명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 온 3개월 연속 20만 명 증가 폭이 멈췄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5%로 전년 대비 0.4%포인트(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6.2%로 0.7%p 상승했다.

실업률은 3.7%로 작년 1월과 같았다. 체감실업률로 볼 수 있는 고용보조지표 3(11.8%)은 0.2%p 올랐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2%로 작년에 견줘 0.8%p 상승했다. 인구 감소(-12만 명)와 취업자 증가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다. 청년 실업률도 8.7%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소폭 올랐다.

경제활동 참여 확대, 취업 준비생 감소세 등에 청년 고용보조지표3(21.8%)는 큰 폭 하락(-0.8%p)했다.

청년 취업자 수는 6개월 만에 증가(3만1천 명)로 전환했다.

산업별로 제조업(10만6천 명, 2.4%)과 건설업(9만9천 명, 5.2%), 농림어업(9만4천 명, 10.5%),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2천 명, 6.6%) 등은 증가했다.

제조업은 수출·설비투자 증가세가 계속된 영향에 반도체 연관 업종 중심으로 늘었다. 전월 7만7천 명에서 10만6천 명 증가로 증가세가 강화됐다.

제조업에서 1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은 2016년 3월 11만1천 명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건설업은 전월 8만3천 명에 이어 단단한 증가세가 유지됐다.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마무리 공사 등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교육서비스업(-6만7천 명, -3.5%)과 도매 및 소매업(-3만2천 명, -0.8%), 숙박 및 음식점업(-3만1천 명, -1.3%) 등은 감소했다.

숙박·음식업은 관광객 축소 영향을 받았지만, 취업자 감소세는 완화했다.

기획재정부는 "제조업 개선 등으로 30만 명대를 회복했고, 청년층 취업자도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고용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통상현안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2월 졸업시즌과 인구변화 등으로 청년 실업률이 상승할 우려는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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