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이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조언했다.

IMF는 1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낮은 상태에 머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의) 통화 정책은 완화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 시장에 대한 개입은 무질서한 시장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경우로 제한해야 하고, 환율이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당국이 허용해야 한다고 IMF는 권고했다.

한국의 재정 정책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IMF는 "당국의 신중한 재정 정책이 충격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광범위한 재정 여지 덕분에 더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보장된(warranted)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IMF는 작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3.2%로 전망하며 올해는 약 3% 수준의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작년 평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0%이고, 올해는 1.9%다.

IMF는 가계 부채에 더해 비은행 금융기관을 한국 금융 시스템의 새로운 위험 요소로 꼽기도 했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IMF는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IMF는 "최저 임금은 인상은 앞으로 주의깊게 이뤄져야 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보조는 일시적이어야 한다"며 "공공분야 일자리 확대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구조 개혁 노력은 정규직의 유연성을 개선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IMF는 덧붙였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