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구속되면서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12% 내린 6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칠성 주가도 각각 0.68%, 3.13% 하락 중이다. 롯데손해보험(-3.47%), 롯데케미칼(-0.80%), 롯데푸드(-2.82%), 롯데하이마트(-2.96%) 등 다른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약세다.
신동빈 회장이 전날 재판에서 구속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뇌물공여액으로 평가된 70억원은 추징했다.
앞서 신 회장은 2016년 3월 면세점 신규 특허 취득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부정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최씨가 사실상 지배한 K스포츠재단에 하남 체육시설 건립비용 명목으로 70억원을 제공한 혐의(제3자 뇌물공여)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K스포츠재단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비용 명목으로 롯데그룹이 70억원을 낸 부분은 제3자 뇌물공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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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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