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내 증시가 14일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구속되면서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12% 내린 6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칠성 주가도 각각 0.68%, 3.13% 하락 중이다. 롯데손해보험(-3.47%), 롯데케미칼(-0.80%), 롯데푸드(-2.82%), 롯데하이마트(-2.96%) 등 다른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약세다.

신동빈 회장이 전날 재판에서 구속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뇌물공여액으로 평가된 70억원은 추징했다.

앞서 신 회장은 2016년 3월 면세점 신규 특허 취득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부정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최씨가 사실상 지배한 K스포츠재단에 하남 체육시설 건립비용 명목으로 70억원을 제공한 혐의(제3자 뇌물공여)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K스포츠재단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비용 명목으로 롯데그룹이 70억원을 낸 부분은 제3자 뇌물공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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