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 초중반에서 달러-위안화(CNH) 환율에 연동하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80원 하락한 1,083.70원에 거래됐다.

뉴욕 금융시장 분위기를 이어받아 전일 종가보다 하락한 채 출발했지만, 전체적으로 뚜렷한 방향성은 없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에 1,081원 선으로 잠시 밀렸다가, 저점 인식 매수세와 수입업체 결제 물량 등으로 1,083원대로 올랐다.

상승세인 달러-위안(CNH) 환율을 조금 따라가는 모양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1% 수준으로 반등 중이고, 외국인도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82원에서 1,08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은 업체 주문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수출업체들은 급한 물량을 지난주에 처리했고, 이번 주에는 결제 물량도 소화됐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조용하다"며 "최근 미국 국채 금리에 따라 주식시장이 두 번 급락했기 때문에, CPI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장 초반에 네고가 많았지만, 결제가 받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위안화에 연동하고 있어 조금 위로 갈 여지는 있어 보인다"며 "다만 네고 물량에 많이는 못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분위기를 이어받아 전일 대비 0.50원 밀린 1,084.00원에 출발했다.

네고 물량에 1,081.90원까지 빠졌지만, 결제 물량 등이 나오며 추가 하락하지는 않았다.

위안화 등을 따라 1,083원대로 조금 올랐다.

등락 폭은 2원 정도에 불과해 방향성이 잡힌 모습은 아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2억 원 규모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103억 원 정도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5엔 내린 107.6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 오른 1.235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5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83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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