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74.7%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14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6%,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8.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보다 0.2% 포인트 높아졌고, SK하이닉스의 점유율에는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D램 시장 전체 매출은 전분기보다 14.2% 증가한 218억9천800만달러로 집계돼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D램 매출이 급증한 것은 모바일 D램 가격 상승과 연말 성수기,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모바일 D램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4분기에 모바일 D램 가격은 집적도에 따라 다르지만 전분기보다 5~2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른 D램 제품 가격 역시 5~10%가량 올랐다.

삼성전자의 4분기 D램 매출은 101억달러로 3분기보다 14.5%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63억달러로 전분기대비 14.1% 늘었다.

삼성전자의 D램 영업이익률은 3분기보다 2%포인트 높아진 64%, SK하이닉스는 3% 포인트 높아진 59%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D램 공급부족이 계속되면서 삼성전자는 평택 1라인 팹의 2층에 당초 낸드를 양산하려고 했던 것에서 계획을 수정해 D램 장비를 입고하기로 했다.

D램 익스체인지는 이런 삼성전자의 결정 덕분에 D램의 공급부족이 완화되고 낸드의 공급 확대로 나타나는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는 등 메모리 업계 전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8나노미터(nm) 공정의 생산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고, SK하이닉스는 18나노 공정의 수율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중국의 우시 공장에 D램 캐파를 추가 확대하고 있지만 양산은 빨라야 2019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D램 매출이 지난해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올해는 30% 이상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트렌드포스는 예상했다.

에이브릴 우 D램 익스체인지 리서치 디렉터는 "최근 1분기 PC D램 계약 가격을 조사한 것에 따르면 상위 3개 업체가 정한 가격이 평균 33달러로 이전 달보다 5% 올랐다"고 말했다.

서버 D램 시장은 북미의 주요 인터넷업체인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구글 등이 데이터센터를 위해 서버를 계속해서 사들임에 따라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D램 익스체인지는 1분기에 서버 D램 가격이 3~5%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4분기 업체별 D램 매출 및 점유율 순위. (자료=D램 익스체인지)>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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