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경계에 달러화가 약세인 가운데 엔화 관련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1,080원대를 하회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12분 현재 전일보다 6.70원 하락한 1,077.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 속에 연휴 전 마지막 네고 물량을 소화하면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엔화 관련 네고 물량을 포함한 매도세가 점심시간 거래량이 없을 때 집중되자 저점은 1,077.10원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현재 미국의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엔-원 재정환율은 1,000원 선 위로 올라섰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달러화는 눌리고 있다.

증시가 호조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 순매수를 키우면서 달러 매도 수요를 키웠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엔화 관련 네고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이고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라며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매도 우위"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미국 CPI가 잘 나오더라도 근원물가가 잘 나오긴 어려워 보인다"며 "최근 유가도 하락해 향후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90엔 하락한 106.90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0031달러 오른 1.2386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9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3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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