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HNA그룹의 고위 경영진과 이사회 구성원 일부가 자사가 보증한 역외 달러채를 매입했다고 다우존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HNA그룹은 정확한 달러채 매입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우존스는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HNA그룹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의 항공·금융서비스 복합그룹인 HNA그룹은 최근 지배구조에 대한 의혹과 공격적인 해외 자산 매입에 따른 당국의 감독을 받으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HNA그룹이 올해 상환해야 하는 부채는 100억 달러(약 10조7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HNA그룹의 주요 계열사 카이싸관광(000796.SZ), 천해투자(600751.SH), 해남항공(900945.SH), 민생그룹(000564.SZ) 등의 주식거래도 중단된 상태다.

지난 12일 HNA그룹은 중신은행의 지원금 약 200억 위안(약 3조4천억 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최근 HNA그룹은 도이체방크 보유 지분 9.9%를 9.2%로 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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