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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환-마감> 구로다 연임 불확실성 여파…7.30원↓
    김대도 기자  |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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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2.14  1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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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로 하락했다.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의 연임 가능성이 불확실해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추락한 파장이 하루 늦게 반영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부각하며,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도 가속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30원 하락한 1,077.2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일 1,071.90원 이후 약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전까지만 해도 달러화는 뚜렷하게 방향성이 잡히지 않았다.

    오히려 위안화(CNH)를 따라 조금 상승하는 모양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달러화는 1,083원대에서 1,076원 선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엔, 유로, 역외 위안화(CNH), 호주 달러 등 대부분의 통화가 달러에 견줘 강세로 반응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영향권에 놓였다.

    특히 달러-엔 환율이 급락했다.

    전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차기 일본은행 총재 인사에 대해 백지라는 입장을 밝힌 여파가 이날 달러-원 환율에 본격적으로 미쳤다.

    전일 달러-엔 환율은 107.4엔까지 밀렸는데, 달러-원 환율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당시 108엔 근처에 달러-엔 포지션이 물리면서 엔화 매입세가 거칠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이날 닛케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달러-엔 환율이 106.8엔까지 밀리자 달러-원 매수포지션이 더는 버티지 못했다.

    달러-원 롱(매수) 포지션이 정리됐고, 엔-원 재정환율 관련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와 달러-원 하락세를 부추겼다.

    일본의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전기대비 0.1%로, 시장 전망치인 0.2%를 밑돈 점도 주가 하락 및 엔화 강세 요인이 됐다.

    아울러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10시 30분에 발표된 미국의 1월 CPI가 시장 전망을 밑돌 가능성도 부각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1% 정도 상승하면서 위험자산회피(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옅어지기도 했다.

    ◇19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CPI에 따라 1,065∼1,085원 사이에서 위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CPI 우려가 컸지만, 아무리 지수가 좋아도 패닉 장세는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본다"며 "이런 부분이 반영돼 롱 포지션이 정리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085원 정도가 상단이 될 것이고, CPI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못 미치면 1,060원대로 밀리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장이 얇았다가, 점심시간 근처에 네고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왔다"며 "이후 한 차례 더 롱스톱과 네고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장 후반 1,076원대에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소규모 롱 포지션 구축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CPI 결과를 봐야겠지만 1,060원대로 하락하기는 부담스럽다"며 "다음 주 시작은 위쪽이 조금은 더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분위기를 이어받아 전일 대비 0.50원 밀린 1,084.0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네고 물량에 1,081원 선까지 빠졌지만, 결제 물량 등이 나오며 추가 하락하지는 않았다.

    역외 위안화(CNH) 등을 따라 1,083원대로 조금 올랐다.

    등락 폭은 2원 정도에 불과해 방향성이 잡힌 모습은 아니다.

    오후 들어 달러-원 환율은 빠르게 밀렸다.

    엔을 비롯해 유로, 위안화 등의 대부분 통화가 달러 약세를 반영하자 매수 포지션이 견디지 못하고 정리됐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왔다.

    달러화는 1,076.00원에 저점을, 1,084.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7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07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1% 오른 2,421.8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2억 원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62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2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4.61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375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0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93원, 고점은 171.1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4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dd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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