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부진 전망에 엔화 강세, 미 국채 하락 등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됐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순매수한 것도 강세 재료였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1.3bp 하락한 2.265%, 10년물은 1.7bp 내린 2.763%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장대비 4틱 상승한 107.64에 마쳤다. 외국인이 2천64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4천33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4틱 오른 119.39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147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은 1천96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연휴 동안 나올 미국 경제지표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채권시장이 글로벌 이슈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방향성을 잡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대응의 영역으로 접어든 채권시장인 만큼 미국 경제지표 등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사들이면서 강세를 이끌었고, 때마침 엔화와 미국 채권금리도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 쪽으로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연휴 중 나올 경제지표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따라 다음 주 채권시장도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1bp 하락한 2.267%, 10년물 17-7호는 0.4bp 내린 2.77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3.08bp 하락한 2.8294%, 2년물은 3.29bp 오른 2.1143%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연휴를 앞둔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후 단기물과 장기물 흐름이 엇갈렸다.

이후 10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에 엔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국채금리선물도 강세를 보이면서 오후 들어서 채권금리는 전반적인 강세 흐름으로 돌아섰다.

KTB는 6만4천81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971계약 늘었다. LKTB는 약 4만8천77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08계약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3bp 하락한 2.265%, 5년물은 1bp 내린 2.53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7bp 하락한 2.763%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8bp 내린 2.727%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1.6bp 내린 2.685%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2bp 내린 1.532%에 마쳤다. 1년물은 0.4bp 내린 1.856%였다. 2년물은 0.6bp 하락한 2.169%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9bp 내린 2.80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8bp 하락한 9.045%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1.79%로 변하지 않았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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