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돈 증가세를 나타내며 물가 상승세가 견고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14일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4% 상승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0.2% 증가한 바 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로는 2.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9%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3%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8%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1.7% 상승을 예상했다.

지난달 물가는 휘발유와 렌트, 의료, 음식, 의류 가격 등의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번 물가 지표는 물가 상승 압력이 강화됐음을 보여줬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 약 5주 전에 나온 것이다.

연준은 다음 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을 통화정책 목표로 하고 있다. 연준은 그동안 고용시장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 신호가 좀처럼 보이지 않아 물가 상황을 유심히 관찰해왔다.

1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비 3.0% 상승했고, 음식값은 0.2% 올랐다.

에너지 가격 중 휘발유가 5.7% 상승했다.

1월 의류 가격은 1.7% 상승했다.

노동부는 1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주간 실질 임금이 전달비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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