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39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866%에서 거래됐다. CPI 발표 전에는 2.820%, 전장 종가는 2.837%였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국채가는 1월 CPI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기대로 장기물은 오르고, 단기물은 내리는 혼조를 보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1월 CPI가 기대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예상 수준 이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여건을 조성했다며 다만 소매 판매가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이상 반영했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4% 상승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0.2% 오른 바 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조사치는 1.9%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3%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8%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1.7% 상승을 예상했다.

지난달 물가는 휘발유와 임대료, 의료, 음식, 의류 가격 등의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 1월 소매판매가 감소해, 미국인의 소비가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 하락이다. WSJ 조사치는 0.2% 증가였다.

1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1월 소매판매는 변동 없음(0.0%)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1월 소매판매도 전월비 0.2% 감소했다.

1월 자동차 판매는 1.3% 감소했다.

1월 주유소 판매는 유가 상승 때문에 1.6% 증가했다. 1월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555달러로, 전월 대비 8센트 올랐다.

1월 백화점, 의류, 전자제품 판매는 늘었지만, 식료품과 가구 등은 감소했다.

1월 음식점 판매와 전자상거래 판매는 변동이 없었다.

소매판매는 변동성이 크며 의료나 주택 관련 지출은 포함하지 않는다.

12월 소매판매 0.4% 증가는 변동 없음(0.0%)으로 수정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12월 소매판매 0.4% 증가도 0.1%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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