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뉴욕증시 약세 개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47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26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80엔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32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355달러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19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3.20엔보다 낮아졌다.

전일 달러화는 뉴욕증시 반등에도 내렸고, 도쿄환시에서 106.81엔으로 더 추락했다.

달러화는 CPI 발표 후 엔화에 낙폭을 가파르게 줄였다가 다시 벌렸다.

유로화는 CPI 후 달러화에 낙폭을 확대했다가 좁혔다.

외환 전략가들은 1월 CPI가 기대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예상 수준 이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여건을 조성했다며 다만 소매판매가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또 뉴욕증시를 지켜보고 거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물가 상승 우려로 뉴욕증시가 다시 내리면 안전 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이상 반영했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4% 상승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0.2% 오른 바 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조사치는 1.9%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3%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8%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1.7% 상승을 예상했다.

지난달 물가는 휘발유와 임대료, 의료, 음식, 의류 가격 등의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 1월 소매판매가 감소해, 미국인의 소비가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 하락이다. WSJ 조사치는 0.2% 증가였다.

1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1월 소매판매는 변동 없음(0.0%)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1월 소매판매도 전월비 0.2% 감소했다.

1월 자동차 판매는 1.3% 감소했다.

1월 주유소 판매는 유가 상승 때문에 1.6% 증가했다. 1월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555달러로, 전월 대비 8센트 올랐다.

1월 백화점, 의류, 전자제품 판매는 늘었지만, 식료품과 가구 등은 감소했다.

1월 음식점 판매와 전자상거래 판매는 변동이 없었다.

소매판매는 변동성이 크며 의료나 주택 관련 지출은 포함하지 않는다.

12월 소매판매 0.4% 증가는 변동 없음(0.0%)으로 수정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12월 소매판매 0.4% 증가도 0.1%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