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가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인 글로벌 엑스(Global X)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저널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글로벌 엑스가 102억 달러의 자산을 갖고 있으며 자세한 인수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JP모건 체이스가 2016년에 매입한 소수 지분을 포함해 글로벌 X의 완전한 경영권을 취득할 것이라고 저널은 진단했다.

미래에셋은 한국 자산운용사이며 세계적으로 1천220억 달러를 운용 중이다.

저널은 미래에셋이 글로벌 X의 인수로 300억 달러의 ETF 자산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널은 또 미래에셋은 이번 인수로 빠르게 성장하는 3조 달러 규모의 미국 ETF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게 됐다고 강조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글로벌 X의 자산은 1년간 거의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가장 큰 펀드는 21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X 로보틱스 앤드 아티피셜 인텔리젼스 ETF다.

리서치 회사인 CFRA의 토드 로젠블루스 헤드는 "ETF를 독립적으로 공급하는 곳은 많지 않고, 확실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도 별로 없다"며 "글로벌 X는 특정 주제별 투자에서 상당한 성장을 보여온 데다 '슈퍼스타' 상품도 몇 개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글로벌 X의 연간 매출은 약 5천760만 달러다.

글로벌 X의 브루노 델 아마 공동 설립자는 "미래에셋 같은 협력자를 찾아서 더 기쁠 수가 없다"며 "미래에셋은 이 사업의 성장세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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