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것은 맞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1월 CPI는 0.5% 올랐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0.3% 오르며 1년 만에 최대 상승치를 기록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 전략가는 "미국이 중기적으로 물가 압력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우리의 기존 전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단기적으로는 위협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번 지표가 물가에 있어 재앙적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면서 "다만 시장이 여전히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완벽히 반영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시장에는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허스트피어폰트시큐리티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에 여러 가지 잡음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는 올해 빠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론 이는 미국 경제와 연준에 있어 중대한 성장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때 이는 베이시스포인트(bp)로 측정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실제 물가 상승은 꽤 천천히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트 투자 전략 부문 부회장은 "오늘 발표된 지표는 우려와 걸맞게 나왔다"면서 "그러나 한 달 지표가 트렌드를 만들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은 투자자들에게 자신들의 의도를 전달해 시장의 충격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가속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전형적인 시장을 겁내게 만드는 물가 지표"라면서 "물가는 더 오르다가 잠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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