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작은 규모로 증가한 영향에 상승했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1달러(2.4%) 상승한 60.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하락세를 보이던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발표 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18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260만 배럴 증가였다.

휘발유 재고는 360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5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상승세로 전환해 0.1% 상승한 59.26달러에서 움직였다.

전일 API는 같은 기간 원유재고가 39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미국의 셰일 생산 증가 등으로 세계 원유 수급이 다시 균형을 잃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해부터 하루 산유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지만 미국의 생산 증가가 유가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이번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이 미국의 셰일 생산 증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생산량은 지난해 하루 1천만배럴을 넘어서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위협하고 있다.

유가는 지난해 하반기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 50%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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