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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채권> 국채가, 물가 압력 확인 하락…10년물 2.91%
    이종혁 기자  |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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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2.15  07: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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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온 영향으로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7.6bp 오른 2.913%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6.8bp 높은 2.172%에서 움직였다.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오름폭이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5.2bp 상승한 3.176%에서 거래됐다.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다.

    국채가는 1월 CPI 발표 후 수직으로 떨어진 후 낙폭을 계속 확대했다.

    전일 국채가는 1월 CPI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기대로 장기물은 오르고, 단기물은 내리는 혼조를 보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1월 CPI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예상 수준 이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여건을 조성했다며 다만 소매 판매가 예상 밖으로 감소한 것과 뉴욕증시 약세 개장이 국채가 낙하 속도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하락 개장했다가 금리 상승기에 실적이 좋아지는 금융주의 상승 덕분에 반등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이상 반영했다.

    또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도 23%로 전일의 17%에서 높아졌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4% 상승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0.2% 오른 바 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조사치는 1.9%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3%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8%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1.7% 상승을 예상했다.

    지난달 물가는 휘발유와 임대료, 의료, 음식, 의류 가격 등의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패이든 앤드 리젤의 제프리 클리블랜드 수석 경제학자는 "이날 지표가 네 차례 금리 인상을 굳혔다고 본다"며 물가 상승세가 높아지는 것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높여야 하는 점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선임 미 경제학자는 근원 CPI의 상승은 올해 내내 나타날 현상의 신호라며 "우리는 연준이 이런 상황 때문에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서야만 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반 수석 경제학자는 "이날 지표는 이미 연준의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며 "다만 금융 시장에 혼란이 더 커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그렇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난 1월 소매판매가 감소해, 미국인의 소비가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 하락이다. WSJ 조사치는 0.2% 증가였다.

    1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1월 소매판매는 변동 없음(0.0%)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1월 소매판매도 전월비 0.2% 감소했다.

    1월 자동차 판매는 1.3% 감소했다.

    1월 주유소 판매는 유가 상승 때문에 1.6% 증가했다. 1월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555달러로, 전월 대비 8센트 올랐다.

    1월 백화점, 의류, 전자제품 판매는 늘었지만, 식료품과 가구 등은 감소했다.

    1월 음식점 판매와 전자상거래 판매는 변동이 없었다.

    소매판매는 변동성이 크며 의료나 주택 관련 지출은 포함하지 않는다.

    12월 소매판매 0.4% 증가는 변동 없음(0.0%)으로 수정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12월 소매판매 0.4% 증가도 0.1%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경제학자는 "1월 소매판매의 약세는 지난달 비정상적으로 확산한 독감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소매판매가 최근 강세에서 약해지기 시작한다는 점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헌터는 "일자리 증가세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비정상적일 정도로 소비 자신감이 높고, 최근 세제개편안도 이달 실소득에 일회성 부양을 제공할 것이다"라며 "단기적인 소비 지출의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강조했다.

    앰허스트 피어폰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경제학자는 "1월 소매판매 부진이 부분적으로 나쁜 날씨를 반영한 것으로 의심한다"고 설명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스투어트 호프만 선임 경제 고문은 "소비 지출은 강한 연말 연휴 판매 시절이 끝난 후에 일시적인 중지이다"라고 지적했다.

    스탠리와 호프만은 모두 소매 판매가 2월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서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전략가들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의 3%대 진입 가능성을 크게 봤다.

    알리안츠 자산운용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는 10년물 2.85% 선이 깨졌기 때문에 물가 압력이 계속 확인된다면 10년물 3%도 단기간에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루트 바르톨로뮤 전략가는 "연준은 3월에 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 같다"며 "자산 가치가 작년 연준의 긴축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시장 매도세는 연준의 손에 놀아난 것이다"라고 풀이했다.

    바르톨로뮤는 그러나 매도세가 다시 동력을 모은다면 연준은 금리 인상 계획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우리는 그런 상황까지는 안 갔다고 덧붙였다.

    다만 1월 물가 지표만으로는 물가 상승세를 확신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뉴욕증시가 장중 반등한 것이나 외환시장에서 거래가 많지 않았던 점 등이 전체 금융 시장이 물가 상승세를 확신하고 있지 못하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퍼시픽 얼터너티브 자산운용의 푸트리 파스컬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물가가 크게 오르는 것을 말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물가 압력이 부재했던 상황에서 최근 벗어난 것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소매판매 부진으로 월가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됐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2.9%로, 바클레이즈와 IHS는 2.5%에서 2.3%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2.3%에서 2%로 하항 조정했다.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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