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쿄미쓰비시UFJ(MUFJ)은행은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불필요하게 엔고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15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세키도 다카히로 일본 담당 전략가는 아소 재무상의 국회 발언이 "너무 확고했다"라며 이 발언이 달러-엔의 "불필요한" 하락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이날 아소 재무상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현 상황은 특별히 개입해야 할 정도로 급격한 엔 강세도 약세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재무상의 발언이 전해진 영향으로 이날 달러-엔은 낙폭을 확대했다.

통상 엔고가 가속화되면 일본 당국은 구두 개입을 통해 환율 움직임을 제어해왔다.

하지만 이날 아소 재무상의 발언은 당국이 현 환율 수준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엔 강세를 가속할 위험이 있다.

다카히로 전략가는 현재 달러 약세를 멈출 단기적 요인이 없어 보인다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역내 요인이 엔화의 추가 강세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엔화 강세로 일본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확대할 경우 엔화에 매도 압력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엔화는 아소 재무상이 현 단계에서 시장에 개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영향으로 달러화에 대해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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