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지난 1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급등세를 보였다.

16일 미 상무부는 1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9.7% 급증한 132만5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4.2% 늘어난 124만 채였다.

1월 주택착공은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1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7.4% 늘어난 139만6천 채를 보였다. 이는 10년 반 만에 최고치다.

WSJ의 집계 결과는 0.8% 늘어난 131만 채였다.

상무부는 1월 주택착공의 대폭 증가는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이 24% 급증한 것을 반영했다며 단독 주택은 3.7% 늘었다고 설명했다.

1월 허가 건수도 아파트가 대폭 늘고, 단독 주택은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주택착공실적은 8.2% 감소에서 6.9%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

판매용의 단독주택 착공이 임대용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보다는 주택시장과 전체 경기 회복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의 갑작스런 혹한으로 착공이 급감했던 부분을 1월에 따라잡는 양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1월 착공이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살 구아티에리 선임 경제학자는 "주택보유율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고, 단독 주택 재고가 적은 데다, 주택 거품기보다 건축업자들이 더 낙관적"이라며 "주거용 건설은 기후와 상관없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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