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뉴욕증시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서, 금리 상승기 평가손실이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16일 보도했다.

더 베어 트랩스 설립자인 래리 맥도널드는 CNBC의 '트레이딩 네이션' 프로그램에서 "여기가 비명을 지르면서 (애플을) 매도할 지점이다"라며 "애플이 지구 위에서 가장 큰 채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애플의 채권 포트폴리오는 많은 뮤추얼 펀드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해외 이익금을 기업 관련 증권으로 보유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애플이 보유한 기업 관련 증권은 1천570억 달러로, 지난해 9월의 1천530억 달러에서 증가했다. 이 증권의 상당 부분이 고정금리 채권일 가능성이 크다.

맥도널드는 애플을 매수하기 전에 더 합리적인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애플을 거래한 방식은 18개월마다 이거나 애플이 매물로 나왔을 때였다"며 "애플의 시가총액이 9천억 달러가 될 때까지 쫓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현재 시가총액이 8천760억 달러에 달한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7천550억 달러다.

RJO의 선임 시장 전략가인 필 스트레이블은 애플을 매수하기에는 너무 위험이 크다고 동의했지만, 다른 이유를 댔다.

그는 애플이 수십 건의 소송에 연루됐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소송을 제기당했다.

애플은 의도적으로 제품의 수명을 단축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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