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달러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16일 CNBC가 보도했다.

이날 달러는 엔화 대비 3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다른 주요 통화 대비 0.26% 하락하고 있다.

최근 달러 하락이 지속하며 시장은 달러 약세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러나 웨스타인인스티튜트의 가일스 키팅 상무이사는 "미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오를 것"이라면서 "이는 곧 달러를 상승으로 돌리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키팅 이사는 "달러 약세는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거시경제학에 따르면 재정 확대는 통화 정책 긴축을 부르고 이는 결국 환율을 끌어올리게 되어 있다"면서 "물론 이는 교과서의 법칙이고 교과서대로 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써는 달러 약세에 대한 전망이 너무 과도하다"고 전했다.

키팅 이사는 "현재 달러 약세에 대한 전망은 극도의 수준으로 가고 있고 금리 인상이 달러를 도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키팅 이사는 연준의 금리 인상 역시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드디어 물가가 오르고 있으므로 연준의 통화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시장은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빨리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몇몇 전문가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CNBC는 전했다.

라보뱅크는 "최근 물가 지표가 상승 흐름을 보이긴 하지만 이것이 지속 가능한 상승 흐름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면서 "올해 금리 인상은 두 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몬트리올 은행의 스티븐 갈로 이사 역시 "달러 가치는 구조적이고 중기적인 하방 압력을 맞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의 재정 적자가 빠르게 확대되는 것이 그 이유"라고 지적했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