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4센트(0.6%) 상승한 61.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번 주 4.2% 상승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한 상황에서도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날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7개 증가한 798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셰일 생산 증가가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이 미국의 생산 증가 영향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시장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큰 폭 조정 등으로 위험 자산 투자심리가 약화해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미국 증시가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투자심리도 다소 안정되면서 반등세를 나타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미국의 원유 공급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18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260만 배럴 증가였다.
미국 원유재고 증가량이 시장 예상보다 크지 않았지만 올해 미국의 생산 증가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도 미국의 원유 공급이 증가하면서 시장은 좀처럼 수급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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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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