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들의 연설과 21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국내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재료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다. 22일에는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잠정)에 임한다.
기재부는 20일에 2017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 21일에는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를 공개한다. 23일에는 12월 말 외채 동향 및 평가를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한국·스위스 통화스와프계약 서명식에 참석한 후 21일 귀국한다. 한은은 20일에 2018년 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과 생산자물가지수를 공개한다. 22일과 23일에는 각각 2017년 4/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과 2017년 12월 말 국제투자대조표를 발표한다.
◇ 美 물가지표·설 연휴 앞두고 커브 스티프닝
지난주(2월 12일~14일) 국고채 3년물은 최종호가수익률 기준(화면번호:4511)으로 주 초 대비 1.3bp 하락한 2.265%, 10년물은 0.6bp 상승한 2.763%에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주 초 47.9bp에서 14일 49.8bp로 확대됐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설 명절을 앞두고 단기구간은 소폭 내렸지만, 장기는 다소 올랐다.
연휴 전날인 14일 밤(한국시각) 공개된 미국의 1월 CPI는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0.4% 상승)를 다소 상회하는 결과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는 2.1% 상승했다. 조사치는 1.9%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소비자물가도 0.3% 올라 시장 예상(0.2% 상승)을 웃돌았다. 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1.8% 높아졌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천135 계약과 3천602계약 순매수했다.
◇ 美 물가, 국내 금리에 어떤 영향 줄까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이 미국발(發) 물가 상승 우려에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연 4회 인상 전망까지 나오는 점은 시장에 부담을 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연준 인사들의 연설과 오는 21일 공개되는 FOMC 의사록을 통해 시장참가자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경로를 추정할 것으로 점쳐졌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는 27일 금통위를 앞두고 차기 총재의 윤곽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 긴장감이 존재한다"며 "국고채 금리는 약세 우위 속에 상대적으로 단기구간의 부담이 증가해 커브 스티프닝은 다소 제한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만 미국 물가 상승에 일정한 한계가 있고, 미국 재정 악화 우려도 상당 부분 금리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물가지표의 지속성과 유가의 하락 흐름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에 대해서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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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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