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우리나라의 설 연휴 기간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증시가 랠리를 이어간 덕분에 국내증시도 큰 폭의 상승 출발이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설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 시초가가 전장 대비 35포인트가량 오른 2,460선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는 국내증시 휴장 중에 연 사흘간 오름세를 보이며 주요 지수 모두 3% 가까이 반등했다. 1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예전과 달리 과민 반응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급락세를 보였던 브라질 보베스파도 4% 급등해 직전 고점에 근접했고 국제유가와 구리, 니켈 등 원자재도 일제히 강세였다.

한국 시장을 트래킹하는 'iShare MSCI Korea ETF'는 지난 13일 종가 71.76달러에서 16일 75.74달러로 5.5% 급등했지만, 한투증권은 환율 효과 등까지 고려하면 코스피 상승폭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연휴 중 달러-원 환율이 NDF 기준으로 1,077원에서 1,066원으로 1% 정도 하락했고 13일 아시아 시장 상승분이 미국 시장에 사후적으로 반영됐을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오늘 코스피 시초가는 35포인트 정도 오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달 초부터 시장에 스트레스 요인이었던 변동성 관련 포지션 청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여 고무적이다"며 "향후 시장이 안정되면서 VIX 매도 수요가 차차 유입돼 주식시장 상승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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