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나흘간의 설 연휴가 끝난 가운데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해외 이벤트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연휴 기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강한 물가 상승 흐름을 보여줬고, 일본 핵심기례류수주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지난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64포인트(1.11%) 상승한 2,421.8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18.64포인트(2.25%) 오른 848.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와 일본 핵심 기계수주 외 발표된 해외 경제지표는 많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4% 상승과 일치하는 수준으로, 미국 물가 상승 압력이 형성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줬다.

1월 에너지 가격은 전달 대비 3.4% 올랐다. 가전제품은 2% 상승해 1981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강한 물가 상승흐름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회의는 다음 달 20~21일 진행된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12월 일본의 핵심 기계류 수주는 전월 대비 11.9% 하락했다.

이는 2.9%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시장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돈 것이다.

핵심 기계류 수주는 앞으로 약 6개월 동안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기업들이 예상하는 향후 경기를 판단할 수 있다.

이날도 대부분의 아시아 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국내 증시는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 상승을 반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시장은 최대 명절인 춘절춘제(春節·중국의 설)로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휴장하고, 홍콩 시장은 이날까지 휴장하고 다음 날부터 정상 개장한다.

미국도 이날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연휴가 끝난 이후 시장 전문가들의 이번 주 관심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로 쏠린다.

미국의 지난달 의사록은 오는 22일 발표 예정으로,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낙폭을 만회했고, 미국과 중국이 휴장이라는 점에서 연휴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그간의 낙폭을 만회하며 글로벌 증시 상승을 반영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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