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10년물 3%, 금리 대세 상승기 신호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채권 강세장과 작별 인사를 할 때가 됐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CNBC가 18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72년 동안 보지 못했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저명한 기술적 분석가인 루이즈 야마다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스의 루이즈 야마다 매니징 디렉터는 CNBC 방송에 출연해 "36년 동안 계속된 금리 하락 사이클이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981년 9월에 15.84%를 기록한 뒤 지속 하락해 2016년 7월 1.36%까지 떨어졌다"며 "이때부터 금리 하락세는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야마다 디렉터는 기술적으로 3% 선을 전환점으로 꼽으면서 새로운 금리 상승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리가 3% 선을 넘는 것은 1946년 이후 목격한 적 없었던 새로운 금리 상승 사이클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9%까지 오르며 3%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체는 일반적으로 장기 금리 상승 사이클이 22~37년 동안 지속한다며 새로운 상승 사이클도 최소 20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야마다 디렉터는 이르면 1분기에 금리가 3% 위로 올라설 수 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물가 상승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올해 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르면 오는 3월 올해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 시장은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83%로 보고 있다.

이어 매체는 금리 상승이 증시 오름세에 제동을 건다는 우려가 일고 있지만 야마다 디렉터는 금리와 주가가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상승이 어느 정도까지는 경제 성장과 함께할 수 있다"며 "금리와 주가는 잠시 동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야마다 디렉터는 "금리가 5% 이상으로 상승할 땐 얘기가 달라진다"면서 "우려가 커지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1980년 이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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