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제(春節) 연휴 이후 홍콩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홍콩증시가 연휴 이후 은행들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콩증시는 춘제 연휴로 지난 15일 오후부터 19일까지 휴장한 후, 20일 개장한다.

20일에는 HSBC와 항셍은행의 지난해 전체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루이스 쩌 밍-퀑 VC에셋 매니지먼트 매니징 디렉터는 HSBC와 항셍은행의 실적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춘제 이후 첫 거래일에 홍콩증시 매수 주문이 몰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홍콩증시가 1월에 가파른 조정세를 겪은 것도 저가 매수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쩌 밍-퀑 매니징 디렉터는 덧붙였다.

그는 "항셍지수는 2월 초 급격한 조정세를 나타냈다"라면서 "현재 대부분의 대형주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쩌 밍-퀑 매니징 디렉터는 올해 홍콩증시의 변동성은 매우 높을 것이라면서, 연간 상승 추세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만 36%가량 급등한 항셍지수의 상승세가 올해도 같은 수준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견해다.

쩌 밍-퀑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과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리 청 홍콩증권협회 회장은 올해 홍콩증시의 변동성은 높겠지만, 전반적인 상승세가 유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미국증시를 장기간 지지할 것이고, 홍콩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면서 "신년 투자심리는 우호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