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클라우딩 컴퓨팅 사업부인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자체 가상화폐 채굴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는 일각의 의혹을 부인했다.

18일(현지시간)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최근 개인 간(P2P)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출시했으며, 일부 언론은 알리바바가 이를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측은 글로벌 타임스에 "회사의 P2P CDN 서비스는 가상화폐 채굴이나 가상화폐와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밝혔다.

콘텐츠 CDN은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분산된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가상화폐를 발행한다거나 혹은 가상화폐 채굴 플랫폼을 출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란은 중국 대형 IT 업체들이 앞다퉈 CDN 서비스에 나서면서 관련 의혹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11월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CDN 서비스인 '바이두 금광(百度金鑛)'을 출시하자 일각에서는 바이두가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바이두 금광은 개인이 데스크톱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에서 남는 용량을 바이두에 빌려주고 정해진 금액을 받는 서비스다.

CDN이 가상화폐 채굴에도 활용된다는 점에서 중국 IT 기업들의 CDN 투자에 의혹의 눈길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텐센트도 CDN 업체인 망숙과기에 30억 위안을 투자해 지분 10%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2017년 9월부터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자금 모집을 금지하는 등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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