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해 경고를 던졌다고 마켓워치와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리서치팀은 지난 18일자 보고서에서 미국의 재정정책이 '미지의 영역(uncharted territory)'으로 들어서고 있다면서 재정적자 확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201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방적자는 5.2%에 달하게 되고 거기서부터 점진적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면서 과거 경제가 강하고 부채 부담이 증가할 때 의회는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올렸지만 이번엔 반대로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GDP 대비 세수 비율은 앞으로 몇 년간 낮은 수준에 머물겠지만 GDP 대비 지출 비율은 "수십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는 사회보장 등 의무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정부의 세금 감면도 부분적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재정 불균형이 지속할 경우 미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21년 85%에 도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현재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77% 수준이다.

지난해 CBO는 추세가 제어되지 않는다면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47년 150%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은 올해 GDP 성장률을 0.7%포인트 높이고, 내년 성장률은 0.6%포인트 밀어 올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골드만삭스는 "그 뒤로는 (성장 부양 효과가) 끝날 것 같다"면서 재정적자를 계속 늘리기는 어려운 데다 올해 중간선거에서 의회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재정적자 확대로 미 재무부가 지불할 이자비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금리 상승과 부채 수준의 상승은 이자비용의 유의미한 증가로 귀결될 것"이라면서 연방 이자비용은 2021년 GDP의 2.3%에 도달하게 되고 2027년에는 3.5%로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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