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로 1억달러 투자해 2019년 공장 건립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효성이 미래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의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먼저 1억달러를 투자해 스판덱스공장을 짓기로 했다.

20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오는 2019년까지 마하라슈트라주에 스판덱스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공장은 효성이 인도에 건립하는 첫 번째 스판덱스공장이다.





조현준 회장은 모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효성은 지난 2007년 뉴델리에 진출한 이래 2012년부터 뉴델리에 무역법인을 운영했다. 지난 2016년부터는 푸네지역에 초고압 차단기 생산공장을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조 회장은 "인도는 세계 최대의 섬유 시장 중 하나로 소비시장 규모도 괄목할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도 정부의 지지로 공장을 세우게 된 만큼 앞으로 인도 경제가 동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효성은 베트남은 유럽 및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전초기지로 육성하고, 인도는 지속적인 신·증설을 통해 인도 내수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효성은 스판덱스공장 신설을 위해 1차로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산업도시인 아우랑가바드시 인근의 아우릭공단에 12만평(40ha) 규모의 부지를 마련하고, 오는 2019년까지 공장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 시장 수요와 성장 전망에 따라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인도는 인구 13억명이 넘는 세계 2위의 내수시장인 동시에, IT 첨단기술과 높은 수준의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의 섬유 시장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인도 스판덱스 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성장했다. 오는 2020년에는 관련 시장 규모가 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효성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인도에서 약 6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로 히잡 등의 무슬림웨어와 란제리, 스포츠웨어, 데님용으로 쓰인다.

효성 관계자는 "신규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는 2020년에는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늘리는 등 고수익을 창출하는 시장지배적인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