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전쟁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이기려면 선별적 보복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쉬가오(徐高) 광대증권 자산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일(현지시간)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이 무역전쟁을 피하려면 보호주의적인 미국의 편견을 바로잡아줘야 하며,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이익을 보는 미국 내 침묵하는 다수를 설득해 무역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쉬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해법은 중국이 통제하기가 힘든 만큼 중국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견디디 힘든 정책, 즉 장기적으로 미국의 수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복조치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취할 수 있는 보복조치로 중국 서비스 산업의 개방을 차별화하는 것을 들었다.

무역전쟁이 실제 발발하면 미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연시키거나 다른 국가에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 등이다.

중국 서비스 시장 진출이 늦어지면 미국 기업들은 후발주자가 돼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무역전쟁이 중국뿐 아니라 같은 산업군에 속한 다른 나라와 지역에도 타격을 미친다는 점에서 피해를 볼 다수의 국가와 연대해 미국에 압박을 가하는 방법도 거론됐다.

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취할 수 있는 보복조치로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는 최선은 아니라며 보복관세는 오히려 중국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미국의 장기 이익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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