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산유국 간 감산 협력을 강조한 발언을 한 여파로 국제유가가 20일 아시아 시간대 거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4분 현재(한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직전 정규장인 지난 16일 마감가 대비 배럴당 0.69달러(1.12%) 오른 62.37달러에 거래됐다.

3월물 WTI는 오전 한때 1.7%대의 급등세를 보이다가 레벨을 낮췄다.

WTI가 배럴당 62달러 위로 올라선 것은 이달 8일 이후 처음이다.

바르킨도 총장은 나이지리아에서 19일(현지시간)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서 한 연설에서 "(감산에 따른) 시장 재조정 과정이 엄청난 모멘텀을 얻었다"면서 산유국 간 협력이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감산 이행률은 지난해 월평균 107%였고 올해 1월에는 133%로 높아졌다면서 "협력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한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은 2016년 12월 산유량을 하루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고, 이 계획을 올해 말까지 이어가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바르킨도 사무총장의 이날 발언이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 증가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