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영국계 은행인 HSBC홀딩스는 작년도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142%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CNBC 등에 따르면 HSBC는 2017 회계연도 세전이익이 172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195억5천만 달러를 밑돌았지만전년도의 71억 달러보다 142%가량 증가했다.

환율 변화, 일회성 요인 등을 제외한 작년 조정 세전 이익은 전년 대비 11%가량 증가한 210억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도 조정 매출은 5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금리 상승으로 HSBC의 대출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호전됐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항대순훙카이의 케니 웬 전략가는 "수치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라며 "주목할 점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정책이 (어떻게) 나올지다"라고 말했다.

HSBC는 이날 자사주 매입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HSBC가 이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HSBC는 "적절한 시기가 되는대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HSBC는 2016년 8월 이후 55억 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홍콩에 상장된 HSBC홀딩스(00005.HK)의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전장보다 1.74% 오른 85.00홍콩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자사주 매입 계획이 나오지 않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시간 오후 2시 9분 현재 주가는 전장보다 2.15% 하락한 81.75홍콩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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