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2조원에 가까운 사기대출 사건에 휘말린 인도 국영 펀자브은행(PNB)이 잇달아 신용등급 강등 경고를 받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일 펀자브은행에 부여한 자국 통화 및 외화 예금에 대한 신용등급 'Baa3'와 독자신용도(BCA) 'ba3'를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린다고 밝혔다.

펀자브은행이 위조서류에 속아 보석업체 '니라브 보디'에 1천139억루피(약 1조9천억원) 상당의 지급보증서(LOU)를 발급함으로써 다른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한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연합인포맥스가 20일 오전 송고한 '인도 2대 국영은행, 2조원 사기대출에 휘청' 기사 참고)

무디스는 펀자브은행이 지급보증을 선 금액 중에서 최소한 상당 부분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확한 영향은 쌓아야 할 충당금의 규모와 적립 시점에 달렸지만 은행의 수익성은 압박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번 사건에 대해 "펀자브은행의 취약한 영업 통제 및 지배구조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19일(현지시간) 펀자브은행에 부여한 독자생존 신용등급(VR) 'bb'를 부정적 관찰대상(RWN)에 올린다고 밝혔다.

피치는 인도 정부가 펀자브은행에 이례적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아 보인다면서도 "사기 사건은 은행의 평판이 후퇴한 것이며 자본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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