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다음날 발표를 앞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의사록에 대해 눈여겨볼 다섯 가지를 20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월 30~31일에 있었던 회의에서 연준이 보다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을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는 28일 제롬 파월 새로운 연준 의장의 증언을 앞둔 상황에서 의사록을 통해 파월 의장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1월 의사록에서 첫 번째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올해 금리 인상 횟수다. 특히 의사록을 통해 올해 3차례 혹은 4차례의 금리 인상이 예고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BNP파리바의 폴 모티머 리 전략가는 "1월 의사록에서 3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전망이 조정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12월 의사록에서 '약간(few)'의 연준 위원들은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 주장했는데 이것이 '몇몇(several)'이라는 단어로 바뀔지 지켜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번 의사록에서 3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가 나올 것이라면서도 이는 시장에 이미 반영된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눈여겨봐야 할 점은 지난 1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말했던 '추가적(further) 금리 인상'에 대한 설명이다.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과연 연준이 추가적이라는 단어를 어떤 의도로 사용했는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씨티그룹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의사록에서 추가적이라는 단어는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것이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뜻이라는 점이 설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갑자기 정책이 매파적으로 바뀐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RBC캐피탈마켓의 톰 포셀리 이코노미스트는 "추가적이라는 단어가 앞으로 더욱 단호하게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세 번째 눈여겨봐야 할 점으로 재정 정책을 꼽았다.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은 세제개편이 통과된 이후 성장 전망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제에 더 많은 돈을 뿌리는 것이 연준이 금리를 더 빨리 올리도록 할 것인지 눈여겨보고 있다.

냇웨스트마켓의 케빈 쿠민스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정부의 재정 정책으로 인해 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어떤 신호라도 나온다면 증시를 흔들 수 있다"면서 "반대의 경우 증시를 안심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네 번째 눈여겨봐야 할 점으로는 물가 전망이 꼽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미셸 메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의사록은 연준이 물가가 더 빠르게 오르는 것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회의가 끝난 후 연준은 물가에 대해 좀 더 매파적인 신호를 낸 바 있다.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물가에 대한 언어가 바뀐 점을 고려할 때 물가 위험과 관련해 긴 논쟁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물가가 전반적으로 더 높아지는 것에 대해 동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요인은 금융시장 안정성이 꼽혔다. 물론 연준 회의는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기 전에 열렸지만, 이번 의사록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성 위험과 기업 가치가 높아진 것과 관련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쿠민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단기적 움직임에 파월 의장이 쉽게 반응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면서 "파월 의장은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의 파트너로 재직한 적이 있으므로 금융시장 관련해서 지식이 많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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