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외국의 미국 국채 매입이 크게 늘었다고 20일 CNBC가 보도했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 11월까지 외국인들은 미국 국채를 3천390억 달러 매도했다. 그러나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외국인들은 미국 국채를 200억 달러 매입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당시와는 매우 비교되는 것이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8년 11월까지 외국인들은 3천10억 달러의 미 국채를 매입했지만 이후 2016년 이는 3천390억 달러 매도로 바뀌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을 당시 외국인들은 총 6천400억 달러의 채권을 매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이후 3천590억 달러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미 국채를 보유한 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미국인들 만큼이나 고대하고 있거나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나라별로는 중국과 홍콩이 가장 큰 비중인 미국 국채의 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중국과 홍콩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1천450억 달러 늘어났다.

그 뒤를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미 국채 보유량이 이 기간 471억 달러 늘었으며 영국(342억 달러), 싱가포르(281억 달러), 인도(260억 달러), 스위스(193억 달러), 러시아(156억 달러), 한국(112억 달러), 프랑스(101억 달러)의 미 국채 보유량 역시 늘어났다.

반면 일본의 경우 보유량이 471억 달러 줄었고 독일 역시 147억 달러 줄었다.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국채 양은 전체의 31.2%에 달한다.

특히 미국이 대규모 세제개편을 진행하고 있고 이로 인해 엄청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외국인들이 미 국채 매입을 늘리는 것은 매우 고무적 소식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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