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흐름에 연동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하루 앞두고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는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다.

주식시장은 월마트의 실적 부진 소식에 하락했다. 지난주 반등에 대한 조정 차원으로도 해석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4.63포인트(1.01%) 하락한 24,964.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나스닥지수는 0.07% 각각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올랐다. 10년물은 0.91bp 상승한 2.8877%, 2년물은 2.93bp 오른 2.2229%에 마감했다. 입찰 부담이 있었지만 10년물은 약보합 수준에 그쳤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1% 반영했다. 1월 FOMC 의사록이 나와야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할 수 있겠지만, 이와 상관없이 일단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 채권금리 상승은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일단 글로벌 금리가 동반 상승했고, 주식시장은 유동성 축소 우려에 조정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들은 2월 들어 1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10년 국채선물을 사들였다. 11거래일 동안 사들인 규모는 1만6천606계약이다.

3년 국채선물도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됐다. 지난 4거래일 동안 9천150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한 기간 10년물 금리는 5.1bp 높아졌다. 10년 국채선물은 36틱 하락했다.

2월 들어 외국인은 3조1천656억 원의 채권 현물을 사들였다. 국채가 1조8천억 원가량이고 통안채가 1조3천500억 원 정도였다.

채권시장에서 방향성이 보이지 않을 때 외국인의 매매 흐름이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재료가 될 때가 많았다. 모두가 금리 상승을 얘기할 때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자신 있게 매수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

특히 국채선물 만기와 3월 FOMC를 한 달 남겨두고 있어 외국인의 매매동향은 점차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번 주 10년 입찰 이후 비경쟁인수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 이달 국고채 10년물은 2.810%에 낙찰됐다. 전일 10년물 금리가 낙찰금리와 같은 2.810%에 고시됐다. PD의 비경쟁인수 행사가 금리 흐름에 변동성을 줄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4.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3.50원) 대비 1.40원 오른 셈이다.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4센트(0.4%) 상승한 61.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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