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1일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에서 레인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달러 강세 움직임이 두드러졌으나 강세폭은 크지 않다.

또 최근 외국인들이 채권 시장에서 자금 유입 규모를 키우고 있어 달러-원 상단은 제한될 전망이다.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을 끝낸 후 증시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여전히 증권 시장 움직임이 주요한 달러-원 움직임을 가늠할 재료가 되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74.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3.50원) 대비 1.4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70.00∼1,08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달러-엔 움직임을 포함해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달러 강세로 흐르는 모습이다. 어제 수급상으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더라도 심리적으로 1,070원대에서 매도 물량이 나올 것이란 기대에 저항이 있었으나, 상단이 뚫렸다. NDF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1,070원대 중반까지 오른 것으로 보인다. FOMC 의사록 때문이라도 달러-원 환율은 아래로 보긴 어렵고 조금씩 레벨 올리는 흐름을 예상한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을 많이 사들여 이슈가 됐는데 이 점이 달러-원 상단 제한할 수 있다고 본다. 매우 좁은 범위 내에서 횡보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70.00~1,074.00원

◇ B은행 과장

전형적으로 주식 시장이 주도하는 장세다. 어제 우리나라 증시가 막판에 낙폭을 키우면서 끝났는데 뉴욕증시도 휴장 끝내고 1% 정도 조정을 받았다. 달러-원 상단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의해 막히고 있고 아래도 당국 경계와 1,060원 초중반 하단 경계가 강한 상황이다. 당분간 방향성 없이 기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가 추가로 약세로 움직일 거란 기대가 강하나 증시가 랠리를 펼쳐주지 않으면 리스크오프로 달러-원 환율이 급히 밀리긴 어려워 보인다. FOMC 의사록 이후 혹시라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 이상 올라간다거나 또 증시가 조정받으면 달러-원도 바닥 찍고 올라갈 가능성 있지만 1,100원 근처에서 수출업체들이 매도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올라가더라도 10원 이상 급등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70.00∼1,077.00원

◇C은행 차장

FOMC 의사록 앞둔 달러 강세는 예상했던 정도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달러인덱스와 달러-원 환율 방향이 크게 연동성을 보이지 않아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 NDF에서 전일 종가 대비 1.40원 올랐는데 주가가 많이 하락해서 NDF 종가보다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뉴욕 휴장으로 최근 국내 주식이 다소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 뉴욕증시로 국내 주가 방향을 예단하긴 어려워졌다. FOMC 의사록 경계로 방향은 위쪽이나 상단은 1,080원 근처에서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레인지: 1,071.00~1,0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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