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연기금이 일반 회사채시장에서 매수를 시작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거래종합1(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전일 연기금은 LG화학 회사채를 총 1천600억 원 사들였다.

LG화학은 전일 3년물로 1천900억 원, 5년물로 2천400억 원, 7년물로 2천700억 원, 10년물로 3천억 원으로 총 1조 원을 발행했다. 이중 연기금은 단기물인 3년물은 배제하고 5년물을 2.878%에 600억 원, 7년물을 3.066%에 700억 원, 10년물을 3.287%에 300억 원 매수했다.

LG화학이 이달 9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많은 자금이 몰려 애초 5천억 원 발행에서 2배인 1조 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연기금도 중·장기물 위주로 참여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LG화학은 국내 최대 종합석유화학사로 세계 수위의 프로필렌(NCC) 설비운영능력 및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금 사용 목적도 300억 원의 사모사채 상환 외 대산과 여수, 청주, 오송 등지에 생산시설 확장을 위한 시설자금이어서 사업전망도 좋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회사채 신용도도 'AA+'로 안정적이고, 금리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연기금이 중·장기물 위주로 매수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1조 원으로 증액 발행해 매수기회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며 "다만, 신용도가 좋은 대신 금리가 크게 좋진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규모로 매수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가 지나고 이제 유동화뿐만 아니라 일반 회사채시장에서도 연기금이 점차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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