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를 웃돌았음에도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여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양적완화(QE) 축소 시사 여파가 지속하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도 좋게 나와 내렸다.

달러화는 유럽의 중앙은행들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축소 기대가 지속하는 가운데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내렸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생산 감소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올해 1분기(2017년 1~3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기존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 조정치)가 잠정치 연율 1.2%에서 1.4%로 상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2%를 웃돈 것이다.

1분기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1.1%로 잠정치 0.6%에서 상향 조정됐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2.4%로 잠정치와 같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율 2.0%로 잠정치 2.1%에서 낮아졌다.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 2%에 부합한 것이다.

이날 GDP 확정치는 기업 투자가 일부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서비스 부문 소비 지출과 수출이 강세를 보여 상향 수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2주간 증가했지만, 역대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세를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천명 늘어 24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4만1천명이었다.

지난 17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4만1천명이 24만2천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4만2천250명으로 감소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낮은 실업률이 미국의 물가를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5월 실업률은 4.3%로 1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불라드 총재는 또 연준이 7월보다는 9월 자산 축소 발표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은행주 강세에도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58포인트(0.78%) 밀린 21,287.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99포인트(0.86%) 낮은 2,419.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06포인트(1.44%) 내린 6,144.35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5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 폭을 확대했다.

최근 강세 흐름을 보였던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주도적으로 끌어내렸다.

업종별로 기술주가 1.8%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소재와 부동산도 1% 넘게 하락했고 헬스케어와 산업, 통신, 유틸리티도 내렸다.

반면, 금융은 0.6% 올랐고 에너지도 0.1% 상승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이 1.5%가량 하락했다. 페이스북이 1.4%, 아마존 1.5%, 넷플릭스는 2.2% 내렸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2.4% 떨어졌다.

기술주는 올해 15% 넘게 급등하며 S&P 500 지수 중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최근 한달 동안 2%가량 내렸다.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주가 가치가 다소 높아 이익 실현성 매물이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주요 은행주는 스트레스 테스트 최종 통과 후 배당 증대와 자사주 매입 등의 호재로 상승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각각 1.5%와 1.8% 강세를 보였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주가도 각각 2.8%와 2.7% 상승했다.

미 대형은행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검사) 관문을 모두 통과한 이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은행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면서 당분간 은행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5.05% 상승한 11.5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 가격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양적완화(QE) 축소 시사 여파가 지속하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도 좋게 나와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8bp 오른 2.270%에서 거래됐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상승한 1.373%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2bp 높은 2.820%에서 거래됐다.

채권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이번 주 초 드라기 ECB 총재발 세계 채권수익률 급등 여파가 지속하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도 좋게 나와 가파르게 하락 출발했다.

금리 전략가들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독일 소비자물가가 예상 밖으로 올랐다며 여기에 1분기 미국 GDP 확정치도 시장 예상을 웃돌아, 그동안 수익률 곡선 평탄화를 되돌리는 차익실현 거래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가격 불변에도 음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1.6% 높아져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각각 변화 없음(0.0%)과 1.4% 상승이었다.

미 국채수익률 곡선은 그간 미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면서 누웠지만, 드라기 발언 이후 장기물 매도, 단기물 매수가 강해지면서 다시 서고 있다. 이는 또 은행주를 끌어 올리는 결과도 낳았다.

10년과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의 차이는 90bp로 지난 1일 이후 가장 벌어졌다. 이번 주 초에는 79.8bp였다.

웰쓰스트래지스앤드매니지먼트의 토마스 바이른은 미국 매니저들의 알고리즘과 패닉이 국채 매도세를 심화했다며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양적완화(QE) 중인 어떤 중앙은행도 QE를 급제동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바이른은 개인적으로 드라기 발언을 매파적으로 보지 않지만 많은 중앙은행은 경기 주기가 성숙했다고 믿고 있다며 이들은 자산 가격이 과열됐다고 우려해서 다음 경기 둔화를 대비한 정책 실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국채시장에서 강한 매도 반응이 나왔지만, 독일이나 미국에서 이 매도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드라기 총재가 실제 매파적인 정책을 펴지 않는 이상 장기물 수익률은 오랜 기간 올라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레이몬드제임스의 케빈 기디스도 드라기의 발언은 시장 반응보다 덜 매파적이라며 시장의 매도세는 경제 기초여건에 기반을 두기보다는 감정적인 것이고, 따라서 앞으로 가격 강세가 있을 것으로 계속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 1분기 말 2.396%, 지난해 말에는 2.446%였다.

올해 1분기(2017년 1~3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기존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 조정치)가 잠정치 연율 1.2%에서 1.4%로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1.2%를 웃돈 것이다.

이날 GDP 확정치는 기업 투자가 일부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서비스 부문 소비 지출과 수출이 강세를 보여 상향 수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플란트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는 1분기 GDP가 한참 오래전의 역사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1분기 지표가 2분기 성장률이 예상대로 높아질지를 뒷받침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머리프라이즈의 데이비드 조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 초에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분기 GDP를 2.9%로 보고 있지만 뉴욕 연은은 1.9%로 예상한다며 뉴욕 연은은 3분기가 단지 1.5%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조이는 7월 28일 나올 2분기 GDP를 기다려야만 한다며 결과가 애틀랜타보다 뉴욕 추정에 가깝다면 올해 전체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필요가 있고, 재정 확대, 세제개편안 같은 부양책들이 투자자들에게 더 중요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애틀랜타 연은은 1분기 GDP 확정치를 반영해 2분기 추정치를 3.3%로 높였다.

지난 2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주간 증가했지만, 역대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세를 해칠 정도는 못 됐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나온 숫자들은 노동시장이 침체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금융주 강세에도 기술주 하락으로 위험자산인 뉴욕증시 낙폭이 깊어진 데다 연준 위원의 비둘기 발언 속에 낙폭을 줄였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낮은 실업률이 미국 물가를 올릴 수 있다는 게 의심된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런던에서 가진 연설에서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올리비에 블랑샤드의 연구를 근거로, 심지어 2.5%의 실업률에서도 미국의 근원 물가 상승률은 2% 아래에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5월 실업률은 4.3%로 16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는 또 연준이 "혼자 금리를 올린다"며 과거에는 성공했지만, 현재 상황은 달라지고 있고, "이 환경에서 혼자 가기를 원한다면 지표가 뒷받침되기를 바라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전략가들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극단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종료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어, 채권시장도 전환점 앞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JP자산운용의 마이클 쇼엔오트 포트폴리오 헤드는 연준이 현재까지는 금리 정책 정상화의 선두주자였다며 연준에 이어 이제 다른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 조치들을 줄이려고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쇼엔오트 헤드는 중앙은행들의 정책 개편은 채권수익률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더는 지속적인 자본 이득을 누릴 수 없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거시 측면에서 볼 때, 세계 성장 기조가 조금은 흔들릴지 모르지만, 여전히 탄탄하다"며 "중국 인프라 지출도 계속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N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빌렘 베르하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보가 많지 않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시장이 열중하고 있지만, 문제는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보가 거의 없다는 점"이라며 "비통상적 통화 정책 아래에서는, 중앙은행이 장차 어떻게 움직일지를 예상하는 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내달 7일 통화정책 보고서를 발표하며 재닛 옐런 의장이 12일부터 이틀간 하원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의회예산국(CBO)은 미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조정이 없으면 미 재무부가 10월초중반에 보유 현금을 소진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CBO는 올해 세수가 큰 폭으로 줄어 재정적자가 6천93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존 적자 규모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유럽의 중앙은행들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축소 기대가 지속하는 가운데 미 경제지표가 좋게 나왔음에도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05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2.26엔보다 0.21엔(0.18%)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3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79달러보다 0.0059달러(0.51%)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1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7.76엔보다 0.41엔(0.31%)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998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9297달러보다 0.00687달러(0.52%) 강해졌다.

달러화는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의 호조로 엔화에 한때 120.92엔까지 가파르게 올라섰다가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축소 기대에 오름폭을 줄였다.

전일 달러화는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축소 기대 속에 미 경제지표가 뒷받침이 안 돼 내렸다.

플란트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는 1분기 GDP가 한참 오래전의 역사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1분기 지표가 2분기 성장률이 예상대로 높아질지를 뒷받침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지표 호조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선회 가능성을 높여 달러화에 상승했다. 한때 1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주초 포르투갈에서 열린 연례 ECB 콘퍼런스에서 "경제가 개선되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으면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을 유로존 경제 성장세가 추세를 웃돌면서 양적완화(QE)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날 유로존의 6월 경기 체감지수(ESI)가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ESI가 5월 109.2에서 6월 111.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9.5를 웃도는 수치다.

독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가격 불변에도 음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1.6% 높아져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각각 변화 없음(0.0%)과 1.4% 상승이었다.

파운드화도 전일 영국 중앙은행(BOE)의 긴축 정책으로 선회 가능성 시사 영향으로 달러화에 올랐다.

카니 총재는 전날 임금 상승률이 커지고, 기업 투자가 증가한다면 영국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0.25%에서 유지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ADS의 콘스탄티노스 앤티스는 "미국, 영국, 유럽 중 누가 언제 긴축을 할 것인가에 관한 변화를 보고 있다"며 "연준은 추가로 한 차례의 금리 인상 카드만을 가지고 있어 올해 달러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거의 소진한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앤티스는 유로화는 "ECB가 유로존의 경기 상황에 비쳐 부양책을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다"며 "영국도 중앙은행 총재가 전일 물가가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 인내심이 바닥난 것처럼 행동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RBC캐피털마켓츠의 엘사 리그노스 헤드는 앞으로 며칠간 월말 달러 매도세가 달러 약세 분위기를 강화할 수 있지만, 유로화는 양적 완화가 시작됐던 2015년 1월의 수준인 1.15달러에서는 강세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르디아는 일명 이오니아(Eonia)로 불리는 유로 오버나이트 인덱스 애버리지의 선물 가격이 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나리오를 상당히 강한 매파적인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르디아에 따르면 이오니아 선물가격은 ECB의 예금금리가 현재 마이너스(-) 0.4%에서 2018년 3분기에 -0.3%로 오르고, 2019년 2분기에는 -0.2%, 같은 해 4분기에는 -0.1%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르디아는 이는 ECB가 가능한 한 빨리 자산 매입을 종료하고 금리가 오를 것으로 시장이 내다본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금융주 강세에도 기술주 하락으로 뉴욕증시 낙폭이 깊어진 데다 연준 위원의 비둘기 발언 속에 엔화에 대해 한때 111.81엔까지 반락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한 오름폭을 계속 확대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낮은 실업률이 미국 물가를 올릴 수 있다는 게 의심된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런던에서 가진 연설에서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올리비에 블랑샤드의 연구를 근거로, 심지어 2.5%의 실업률에서도 미국의 근원 물가 상승률은 2% 아래에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극단적인 통화완화 정책의 종료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어, 연준의 긴축 정책의 달러화 영향이 희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먼웰쓰포린익스체인지는 "세계 통화정책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화를 장기적으로 뒷받침했던 핵심 원천을 제거시킬 수 있다"며 미국의 강한 성장세와 매파적인 연준 성향이 달러에 대한 전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생산 감소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9센트(0.4%) 상승한 44.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이날 미국 생산 감소가 지속할 수 있다는 기대에 강세를 나타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생산 감소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번 생산 감소는 멕시코 걸프 지역의 생산 활동이 폭풍 영향으로 중단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10만 배럴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지난주 생산량도 10만 배럴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기도 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달 들어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6.3%와 4.3%가량 떨어졌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됐음에도 휘발유 수요는 지난 4주 동안 전년 대비 2.7%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셰일 생산 증가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예상치 못한 공급 증가가 재고 감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내년 3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한이 완료될 때까지 재고가 정상화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이에 따라 3개월 평균 WTI 전망치를 배럴당 47.50달러로 기존 55달러에서 내려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원유 채굴장비수가 감소한다는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유가는 45달러 부근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OPEC 대표들은 그동안 추가 감산을 서두르지 않을 것을 시사했지만, 최근 지속적인 가격 하락으로 다음 달 러시아 회동에서 추가 감산 논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세계 재고가 감소하고 있고 수요도 높은 상황이라며 OPEC이 추가 감산에 나서면 생산 비용이 증가하는 미국이 생산을 줄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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