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회장은 가상통화를 두고 역대급 사기라고 평가했다.

20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싱어 회장은 지난달 고객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가상통화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사기(scam) 중 하나로 꼽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커다란 돌이나 돼지를 화폐로 사용하는 원시 부족을 보고 비웃는다면서 웃을 수 있겠지만 돌이나 돼지는 적어도 실체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통화는 발명가와 금융가, 텅 빈 것이 분명한 검정 상자를 기아자동차 가격에 산 뒤 메르세데스 벤츠로 바뀌길 꿈꾸는 사람들의 마케팅 파워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게 싱어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가상통화는 단순한 버블이나 사기가 아니라면서 인간이 창공을 넘어 별나라에 닿을 수 있다는 식의 일정 범주를 넘어선 사기라고 강조했다.

싱어 회장은 가상통화 가치가 현재처럼 높아지기 이전인 2014년에도 가상통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가상통화 지지자들에게 아직 금처럼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며 채굴의 어려움으로 가치가 높아지는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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