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미국 금융시장에서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신청도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총 주택담보대출 신청(계절조정치)이 전주보다 6.6% 줄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5% 증가했다.

금리 변동에 민감한 재융자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7%나 줄었다. 전년 동기보다는 2.8%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중 재융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4.4%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비율은 지난주에는 46.5%를 기록했었다.

30년 만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64%로 올랐다. 이는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주택구매 신청자는 전주 대비 6%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올랐다.

MBA의 마이크 프라탄토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의 증가, 경기와 고용 개선, 금리 상승이 지속하고 있다"며 "봄철 주택구매 시즌을 앞두고 발생한 이런 움직임은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BC는 "판매 물량의 공급 부족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대출금리는 연초보다 0.5%포인트 높다"며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력은 이미 약화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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