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2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90센트 상승한 1,332.1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의사록 공개를 앞둔 경계로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연준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올해 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준은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총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물가 상승이 확인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상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된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금리 관련 자산이 아닌 금 보유에 대한 기회비용이 높아져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달러화 가치가 소폭 상승했지만 금가격에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15% 상승한 89.86을 기록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떨어진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지난 1월 기존주택판매가 낮은 재고와 빠른 가격 상승 부담에 두 달째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3.2% 감소한 538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두달째 감소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0.7% 늘어난 561만 채였다.

1월 주택판매는 전년대비 4.8% 감소했다. 2014년 8월 이후 가장 깊은 낙폭이다.

2월 미국 제조업 업황은 40개월래 최고치 수준으로 올랐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2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계절 조정치)는 전월의 55.5에서 55.9로 올랐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시장의 예상치는 55.3이었다.

2월 미 서비스업 PMI 속보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3.3에서 55.9로 상승했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PMI는 시장의 예상치 54.0도 큰 폭으로 넘어섰다.

2월 합성 PMI는 53.8에서 55.9로 올랐다. 이 또한 2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제조업 생산 지수는 56.2에서 56.1로 소폭 하락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삭소뱅크는 달러화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채권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금 시장에 긴장감을 조성하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