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이 강화됐다며 이는 올해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1일 연준이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 과열을 우려한 위원들은 일부에 불과했다.

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몇 명의 연준 위원들은 주식시장 상승과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 금리,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이는 세제개편 영향을 거론하며 경제 성장 전망치를 추가로 상향 조정했다.

다른 위원들도 경제가 기존 전망보다 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경제 성장세는 추가로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고 위원들은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20~21일 개최하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회의에서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근원 물가 상승세가 더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통화정책 회의 이후 미국 의회는 세제개편안을 통과시켰으며 주식시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최근 경제지표는 임금과 물가 상승 압력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했고, 이는 연준이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미국의 국채 금리도 4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연준은 2015년 말부터 총 5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도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연준 위원들은 또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되는 시기에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장기 채권 금리가 하락하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잠재력보다 지속해서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면서 금융시장에 불균형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1월 회의 직후 주식시장은 10%가량 하락했고 채권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의사록이 공개되기 전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9% 부근에서 움직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시장이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이러한 시장 움직임은 일부 연준 위원들의 시장 과열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의사록은 또 일부 연준 위원들이 법인세 변화가 얼마나 기업 투자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고 설명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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